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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난로 - 파세코 선셋 난로 캠프 10 vs 캠프 30 vs 팬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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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캠핑

10월 캠핑은 처음이다.
가을 캠핑을 계속 준비했는데 예약경쟁이 워낙 치열해서 모두 줄줄이 실패한 터라 10월 느지막이 캠핑을 가게 되었는데 10월 캠핑은 전기장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 어쩔 수 없이 캠핑 난로를 준비했다. 난로 하면 파세코!라고 알고 있어서 브랜드는 전혀 고민하지 않았고, 동계 장박을 준비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큰 사이즈는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그래서 파세코 10리터짜리를 고려하고 있었는데 라이브 방송을 지켜보고 구매하시는 분들의 추이를 보니 대부분 큰 사이즈가 훨씬 인기 있어서 구매 직전까지 고민이 되었고, 잘 몰랐는데 많은 부분이 개선된 팬히터가 난로보다 관리가 수월하다고 해서 팬히터로도 잠시 관심이 기울었었다.

사이즈 결론 - 작다

결론적으로 가을부터 겨울까지 쓰려면 사실 10리터는 매우 작다. 가을.. 정말 잠깐 사용할꺼라면 10리터도 괜찮겠지만 2인 이상이라면 더 큰 사이즈여야 맞는 것 같다. 우린 5x6타프 사이즈를 쓰고 있어서 정말 가까이 앉지 않음 거의 따듯하지 않았고 게다가 일산화탄소 중독 관련 글들을 열심히 읽고 난 뒤라 문을 여기저기 열었더니 따뜻해질 겨를 없이 열기가 빠져나갔다. 원래대로라면 위에 한 칸 아래 약간 열고 자도 되는 거였는데 너무 겁을 먹어서 여기저기 많이 열어서 난로 옆에 붙어야 겨우 따뜻했다. 온풍기를 같이 틀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괜찮지 않더라.. 잘 땐 텐트 안에는 온풍기가 돌고 있었기 때문에 전혀 춥지 않았는데 저녁 먹을 때 아침에 일어났을 때가 외부가 좀 추웠다.

선셋 난로 - 불멍

그래도 파세코 10리터는 선셋이라는 애칭에서 보듯 불이 너무 이쁘다. 불멍을 난로로 할 수 있다길래 이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불꽃이 일렁이는걸 전면 창으로 보고 있으면 일렁이는 게 너무너무 예쁘다. 저녁에 맥주 한잔 하면서 난로 끼고 앉아 있으면 정말 황홀함..



난로는 사랑

그리고 우리가 난로를 구입한 가장 큰 이유는 쥐포-쫀드기-군고구마!!! 난로 위에 열기로 쥐포, 쫀드기, 군고구마를 먹을 수 있고 여기 주전자를 올리면 따뜻한 차를 마실수 있다는 후기에 혹해서 구입한 건데.. 정말 쥐포도 쫀드기도 고구마도 완전 잘 익는다. 고구마는 저녁으로 고기 구우며 같이 구워서 스탠 접시에 올려 난로 한쪽 끝에 올려뒀는데 꿀이 뚝뚝 떨어지는 군고구마가 만들어져서 이틀 내내 정말 맛있게 먹었다.

가을캠핑_파세코

기름은 얼마나?

기름은 캠핑장을 가기 전 보이는 마지막 주유소에서 10리터로 구매했고 기름통은 미리 구매해서 갔다. 파세코랑 거의 세트로 다들 구입하는 제리 캔 기름통이 있어서 구매했는데 이유가 다들 예뻐서라고.. 했다. 잘 어울리긴 했음. 하지만 기름을 넣을 때 기름이 흐르면 난로를 피우는 내내 연소되는 냄새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기름을 흘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처음 불 피울 때랑 끌 때를 제외하고는 크게 냄새로 고생하지 않았다. 장박이나 동계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주로 팬히터나 캠프 30을 구매하는 걸로 안다. 장박에 캠핑 공간의 사이즈가 좀 있다면 당연히 팬히터를 추천하고 싶다. 용량 차이도 차이인데 데워지는 수준이 다른 걸로 안다. 물론 가격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알지만 시즌에 트레이더스나 네이버 메인 스토어에 라이브 행사를 이용하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주의사항

10리터로 이틀 동안 아침저녁으로만 불을 피웠는데 딱 적당하게 사용했다. 기름 줄어드는 양을 체크하면서 불을 피워서 그럴 수 있지만 기름이 남는 것도 모자라는 것도 애매할 것 같아서 딱 다 쓰도록 열심히 태웠다. 이번은 처음이라 이렇게 어설펐지만 이제 자주 사용할 땐 덜 무서워하고 덜 걱정하면서 쓸 수 있을 것 같다. 추가로 난로는 정말 뜨겁다. 그래서 아이들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느라고 너무 힘들었는데 인터넷에 많이 나와 있는 다이소 표 안전망을 준비하면 훨씬 더 편할 것 같다. 처음이라 그렇게까지 필요성을 못 느껴서 가져가지 않았는데 아이들은 많이 부주의하니까 혹시나 싶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있는 게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은 잘 커버해서 괜찮았는데 군고구마 먹다가 내가 손가락을 데었음. 고구마 챙기다 정말 살짝 데었는데도 흔적이 조금 남았다. 화상이 왜 무서운지 다시 한번 알게 됐고 아이들이 다친 게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보관 주머니가 세트이기 때문에 혹시나 기름이 흐를 수 있으니 그걸 막을 수 있는 큰 비닐 하나 준비하면 비닐 싸고 보관 주머니에 넣어 보관할 수 있다. 다음 해 사용 전에 연소되는 부분을 체크해보고 너무 많이 탔으면 이 부분을 교체해서 가져가야 한다고 들었는데 왜냐면 불이 잘 붙지 않고 연소가 제대로 되지 않을 수가 있기 때문에 애써서 가져갔는 데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 캠핑 전에 꼭 확인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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