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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팔당역에서 전기자전거 타고 두물머리 연잎핫도그까지(바이크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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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 라이딩

 

매년 가을이 시작되는 무렵이 자전거 타기 딱 좋은 계절이라

팔당역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서 두물머리까지 가서 연잎핫도그 하나 먹는게 

우리가족 가을 맞이 여행의 시작이다.

 

평소에는 늦여름 더위가 가실 무렵 캠핑을 자주 가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정말 예약하기가 어려워서 자주가던 포천쪽 캠핑장 예약에

모두 실패해서 완전 좌절하고 있었다.

 

가을은 특히 캠퍼들이 사랑하는 계절이라 

취소자리도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예약시작일에 진짜 완전 집중해야하는데 (보통은 매월 첫날이 예약일)

이번 가을은 완전 폭망!

 

아이들은 언제 캠핑 가냐고 묻고 또 묻는데

미안하다... 엄마 캠핑장 예약 모두 실패했어.

 


 

 

그래서 다음으로 눈을 돌린게 자전거라이딩!

 

(참고로, 오전 8시 이전 출발 기준임, 10시가 넘으면 팔당대교 넘는데 1시간 이상 소요된다)

 

팔당역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서 

보통은 남한강길을 따라 쭉~ 능내역을 지나 북한강 철길도 넘어 두물머리까지 가면서

중간중간 도시락도 까먹고 편의점 보이면 간식도 사먹고 

마지막으로 두물머리에서 핫도그 하나 사먹고 팔당역으로 돌아오는게 

보통의 우리 자전거 라이딩 코스다. 

 

자전거 잘타는 아들은 평소에는 일반 자전거를 대여했고, 

이제 네발 자전거는 잘 타지만 일반자전거로 두물머리까지 절대 무리인 우리 어린이는

어린이 안장에 앉아야 하므로 어른들중 한명은 전기 자전거 나머지 한명은 선택사항이었는데

 

이제 우리 둘다 전기자전거 아니면 절대로 못간다. 

 

시작하고 10분만 그냥 타도 다리가 터질거 같아서 도저히 일반은 무리.

나도 아직은 일반 자전거 동네에서 잘만 타고 다니지만

여기서 타는건 평소보다 거리가 훨씬 멀어서

올해부터는 공평하게 둘다 전기 자전거를 타는걸로 합의했다. 

 

그런데 오늘은 우리 초딩이까지도 전기자전거를 타기로 결정!!!

 

평소 워낙 먼거리도 무리없이 잘 타기는 하지만

오늘은 모르는 길로 조금 더 멀리 갈 예정이어서

중간에 너무 지치지 않도록 전기 자전거의 힘을 좀 빌려보기로 했다.

 

초등고학년이기도 하고 일반 자전거를 잘타는 편이어서

딱히 특별한 조작을 하지 않으면 전기자전거도 크게 위험하지 않을것 같아서

한번 권해봤는데 은근 좋아했다.

 

우리 초딩이... 그동안 말을 안했지만 힘들긴 힘들었나보네..ㅜㅜ;;;

 

그런데 출발직전 우리 어린이가 갑자기 평소에 타던 어린이 안장이 아닌

어린아기들이 타는 트레일러를 타고 싶다고 해서 (가격이 두배) 트레일러로 변경해서 달았다.

 

너무 단호하게 타고 싶다고 결정을 해버려서 그래라 그래 하며 태우긴 했지만

우리 유치원생 어린이의 키가 매우 큰 관계로 트레일러 뚜껑위로 머리가 뚫고 나올것 같았다. ㅎㅎ

 

(아기가 탄줄 알았다가 트레일러 위로 머리가 솟아있는거 보고 지나가던 라이더들이 다 웃으심 ㅋㅋ)

 

 

 

자전거길지도

 

출발전에 풀충전된 전기자전거 배터리로

두물머리를 지나 얼마나 더 멀리 갈수 있는지 여쭤봤는데

 

바이크토탈 직원분은 항상 남한강길로만 다녀보셨냐면서

북한강길도 참 좋으니 철교 못미쳐서 중간에 북한강길로 빠져나와

물의정원이나 마음정원까지 다녀와 보시라고 권해주셨다. 

 

그러고 보니 자전거로 가다보면 철교 가기전에

큰 갈림길이 있고 사람들이 많이 내려가는걸 본적은 있는데

직진본능주의자라 한번도 그 길을 가볼 생각도, 궁금해한적도 없다. 

 

 

 

그래서 오늘은 새로운 길로 가기로 결정!!!!

 

 

 

북한강철교 가기전에 큰 갈림길이 나오는데 자칫하면 못볼수도 있다.

바닥에 북한강길이란 방향 표시가 있으니 철교 근처에 가면 길에 써진 글씨를 주의깊게 봐야함.

 

오.. 우리에게 이길은 처음인데 내려오자마자 화장실도 크게 있고

화장실을 지나 조금 더 가면 다리 아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우리도 잠시 쉬면서 도시락 좀 먹기로 했다.

 

 

 

물의정원

 

 

커피는 일반적인 맛이었는데, 시 정책으로 곧 철거가 될 예정이라는 플랜카드가 붙어 있어 좀 아쉬웠다.

가는길에 이렇게 잠시 쉬면서 커피 한잔 하는거 너무 좋은데 왜 없애는지 모르겠네..

아무도 관심없을것 같은 그런 공간에 라이더들만 아는 곳인데 말이다. 

 

암튼 우리는 따뜻한 커피랑 따뜻한 보리차와 함께

새벽부터 부지런히 만든 자전거라이딩용 무스비를 1인 2개씩 야무지게 챙겨먹고 

잠시 앉아 반대편 물의 정원을 감상했다.

 

커피 한잔 마시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기서 봐도 이렇게 이쁜데 가면 더 이쁘겠구나 생각하며 잘 마시고 다시 출발. 

 

그런데 여기서 출발전엔 전혀 예상못한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

 

물의 정원까지 가는길이 중간에 많이 좁고 꾸불꾸불한데다

공원입구부터 한 1km 지날때까지는 공원 방문객의 자전거 도로 점령으로

도무지 앞으로 갈 수 없는 지경이었다.

 

다행히도 공원 초입을 지나고 나니 사람이 줄어

곧 한가한 길로 바뀌었지만... 그 1km 거리가 참 길게 느껴졌음.

 

그동안은 남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팔당역에서 양수역까지만 가고

몇년전 딱 1번 양수역을 지나 더 앞으로 가본적이 있었는데.. 

거기까지 가는길은 정말 완전히 자전거를 위한 길이기에 불편함이 1도 없다. 

 

 

하지만 이쪽은 이쪽대로 애로사항이 있음

 

남한강 길의 경우 전반적으로

정말 많은 라이더들이 자전거 길을 이용해서 질주를 하기 때문에

초등아이를 데리고 자전거 타기에 좀 걱정이 많았다. 

 

아이들의 경우 자기 길을 잘 잡고 쭉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라인을 똑바로 잡지 않고 길 안에서 오락가락하면서 타는 편인데,  

 

뒤에서 성격급한 라이더들이 말없이 스치듯(?) 휙 지나가버리기도 하고 

혹여나 "먼저 지나가겠습니다"라고 말씀하셔도

아이가 그 소리에 놀라 되려 우왕좌왕하다  사고가 날 수 도 있어서

 

항상 뒤에 라이더분들이 따라오면 아이를 체크하며 탔었는데 

북한강길의 경우는 라이더분들이 이상하게 많이 있지 않았다. 

 

아까 커피마실때 많으셨는데 다들 지나가신건지.. 암튼 정말 길이 한가해서 

아이랑 타기에 좋았던거 같다. (물론 중간중간에 안좋은 길 일부 있음)

 

 

 

북한강자전거길

 

 

그렇게 여유롭게 청평-춘천방향 북한강길을 쭉~ 달렸는데..

 

이길의 끝이 어딘지 초행이라 나도 모르겠고 아이들은 계속 핫도그!핫도그!!!를 외쳐서 

저장해둔 지도에 나온 왈츠&닥터만 커피박물관쯤 찍고 돌아왔다. 

 

물의 정원부터 박물관까지는 정말 한가한 예쁜 길이어서 마음이 시원해지고 기분이 상쾌했다. 

 

날씨도 약간 흐린듯 맑은듯 해서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 더 좋았던것 같다. 

 

그러나 돌아오는길.. 물의 정원은 아까보다 더더더 사람이 많아서 진짜 헬이었다. 

 

원래 여기 코스모스가 엄청 이쁘게 피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 그 때문인지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이 정말 많았음.

 

 

 

물의정원코스모스

 

근데 여러분!!!

왜 자전거 도로로 걸으세요? ㅜㅜ;;;

아무리 따릉이를 울려도 못들으시는 분들때문에

자전거로 거의 걸으면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다시 북한강 철교를 지나 양수역에 도착. 

원래 몇년전까지 양수역 가는길이 공사중이어서 비포장에 임시도로에 난리였는데 

그 사이 도로가 아주 깔끔하게 정비되어있어서 양수역까지편하게 올 수 있었다. 

 

그런데 양수역부터 두물머리까지 완전히 동네길이라.. 사람도 많고 길도 좁고

자전거로 지나기에 매우 곤란한곳이 많지만 핫도그를 위해 열심히 달렸다.

 

우린 올해 두번째이기도 하고 오기전에 내려오는 길을 몇번 검색해서 

지난번 보단 덜 힘든 길로 오긴 했지만 두물머리까지 내려가는 길이 어느쪽도 쉽지많은 않다.

(동네길이라 길이 많이 좁아요. 초행이시면 특히 내리막은 자전거 내려서 천천히 내려가세요) 

 

 

 

두물머리핫도그

 

 

겨우 도착한 두물머리는... 가을이 정말 이쁘다. 

데이트 하는 연인도 많고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함께 온 가족단위도 많았다.

 

하나에 4000원이나 하는 원조 연잎 핫도그 집은 오늘도 정말 문전성시였고.. 

긴 줄을 기다려 드디어 받았다.

 

내 입맛에 일반은 좀 느끼해서(아이들용) 매운맛으로 먹었는데

역시 매운맛 짱! 덜 느끼하고 소세지 고기 냄새도 덜한것 같다. 

연잎핫도그는 원조집 말고 두물머리 편의점 근처에 하나 더 있던데 

거기보다는 원조집이 더 맛있다고 알고 있음. 

 

핫도그집 앞에서 눈으로는 두물머리 경치를 보고

입으로 핫도그를 먹고 있으면

참.. 이게 가을이구나 싶고.. 인생의 여유도 느껴지고 참 좋다.

  

핫도그 하나 먹는 짧은 시간이지만

이 여유를 즐기려고 이곳에 이리 많은 사람이 오나 싶었고,

여름엔 이 넓은 연꽃 밭에 연꽃이 엄청 이쁘겠구나 싶었다. (그래도 여름에 자전거 타면 죽어요)

 

너무 늦지 않게 출발해야 가는 길이 덜막혀서

핫도그랑 편의점 간식으로 입가심 좀 하고 

두물머리 물가에서 사진도 찍고 물구경을 좀 하다가 다시 팔당역으로 돌아왔다.

 


 

참고로 전기자전거의 배터리는 3대 모두 비슷하게 1칸 정도 닳았다. 

 

중간으로(M) 놓고 계속 탔고 왕복이었으니 1칸이면 선방한것 같아

다음번엔 지도를 좀 더 상세하게 보고 좀 더 길게 멀리까지 다녀와보려고 한다. 

 

전기자전거로 타니 초딩이가 훨씬 덜 힘들다고 해서 더 긴 거리도 괜찮겠다 싶다. 

 

 

바이크토탈가격

 

팔당역 근처에 자전거 대여점은 여러곳이 있지만

주차장이 넓고 새자전거가 많아 우린 보통 바이크토탈을 이용하고 있다. 

 

고급 전기 자전거의 이용금액은 1시간 1만원, 2시간이 2만원, 종일권이 3만원이다. 

가깝게 다녀오는 사람들이라면 시간을 끊어도 좋지만

마음편하게 타다가 돌아오려면 고민없이 종일권으로 선택하는걸 추천한다. 

 

생각만큼 시간을 딱 맞춰서 돌아올수가 없다. 절대로.. 

(우리 놀러갔으니 마음편하게 타고 돌아오는걸로 해요~~~~)

 

우리는 전기자전거 3대 트레일러 1개 대여로 총 금액이 98000원이었는데 

앞전에 구매금액만큼 찍어주시는 쿠폰을 가지고 있었고(도장 8개), 

오늘 그자리에서 총 금액에 만원을 할인해주셨다.

(원래대로라면 할인도 받고, 도장 6개 찍은 쿠폰까지 받아야 하는데 

그거 안주는대신 당일 만원 할인으로 처리해주신것 같다.) 

 

추가로 준비하고 오면 좋을 것들로는

 

  • 자전거 자물쇠
  • 여분의 마스크
  • 자전거장갑
  • 개인헬맷(대여용이 있으나 개인위생상)
  • 중간중간 먹을 간식
  • 음료
  • 도시락(?)

 

특히나 자전거 자물쇠는 두물머리나 식당등 잠시 자전거를 세워둘때

분명 아무도 가져가지 않을것을 알지만 은근히 불안하기 때문에

집에 자전거용이 있다면 여유있게 준비해오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자전거를 묶을 곳은 곳곳에 있어요. 자전거 끼리만 묶어놔도 안심됩니다. )

 

그리고 준비물에 도시락을 적은 이유는.. 

 

자전거 타고 나가시면 진짜 맛집이 없어요. 

 

특히나 아이들이랑 먹을 메뉴가 전무합니다. 

그래서 전 간단하게 도시락을 챙기기 시작했구요. 

특히나 초계국수... 와우!!! 진짜 별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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