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년동안 두 사람의 전쟁을 근거리에서 지켜봤다.
처음엔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공격이라고 생각했고,
이야기가 진행되며 맞는 쪽도 나름의 방어적 공격을 진행중이라고 생각했으며
1년, 4개의 계절을 겪고 보니 양쪽다 제정신이 아니구나 싶었다.
요즘도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전쟁같은 대화를 듣고 있으면
아무 잘못 없는 내가 죄의식을 느끼고 분노를 느끼며 짜증이 오른다.
처음이 어느 한쪽의 일관성없는 업무태도와 무신경함, 타인에 대한 배려없음이었다면(오롯이 나에 대한 무시를 동반한)
최근엔 다른 한쪽이 보이는 상대에 대한 인격모독에 가까운 분노를 드러내는 정말 사람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무시와 경멸을 담은 조롱에 가까운 언사다.
이 둘의 창과 방패같은 전쟁을 근거리에서 지켜보자면 내가 정서적으로 학대를 받는 느낌이다.
하지만 두분의 싸움을 지켜볼수밖에 없고 중재 할 수없는 위치에 있는 나로써 할 수 있는 건
그저 노여움을 사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내 할일을 깔끔하게 마무리 하는 것뿐.
이따금 둘의 싸움의 여파가 나에게 밀려오기도 하지만 내 잘못이 아닌 일에 대해 난 최대한 변명한다.
변명이라 욕을 먹을지언정 내가 잘못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까지 싸잡아 욕하는 상황을 간과하진 않으려고 한다.
내일에 대해 완벽을 기하려고 노력하기에 그부분에 대해 놓치는 면이 있다면 인정하겠지만,
오해든, 착각이든 흠집을 가하려고 하면 정확하게 지적하고 빠져나온다.
그런데 오늘 이야기를 듣다보니 옛날 내 신입시절이 생각났다.
과장님이 나에게 하던 그 상황이 오늘의 이야기에 다른사람의 모습에 오버랩되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소름 쫙 끼쳤다.
매일 답답해하는 그분의 생각과 태도나 일처리 방법이 놀랍게도 초보시절 내 모습이랑 똑같았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날 지켜보던 주변의 모든 사람도 날 그렇게 바라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안쓰럽기도 하고..
왜 그땐 저렇게밖에 행동하지 못했던가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너무 활동-생활 반경이 좁고 더 나아지려는 개별적인 노력을 전혀 하지 않으며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다면 잘못한 행동이 아니라는 심플한 생각을 하고 살았던 그때의 내 모습이 얼마나 아둔했는지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다.
그렇게 살면 안된다고 말했던 엄마 말씀도 생각나고..
더 나아져야지, 더 발전해야지..라고 말해주던 과장님 모습도 생각났다.
그동안은 무조건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욕했는데, 어쩜 사회초년생인 나의 처음을 바로 잡아주려고 노력하셨던 참 어른이셨을수도 있겠구나 싶다. 그분도 날 고쳐보려고 노력하다 포기하셨구나 싶은...
근데 왜 지금일까?
17년을 돌고 돌아 왜 지금일까?
이렇게 다 엉망진창이 된 지금에야 첫 시작의 문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수 있는 상황에 날 던져두셨을까?
갑자기 그런 궁금증이 들었다.
그 속에 놓여있었다면 전혀 느껴지지 않았을 그런 감정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자니 너무도 명확하게 보이는거다.
나의 무지와 고집과 아집이...
지금부터라도 다시 잘 살라고 이런 상황을 주신걸까?
이 상황에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The Answer)라는 책도 지금 이 시점에서는 정말 소름끼치게 어울리는 내용이다.
극한의 상황에 몰린 내가 모든 집중을 총 동원해서 내상황에 해볼 수 있는 일이라고 찾아낸게 이커머스이고
이게 유일한 방법이고 내가 원하는 방식의 일이라는걸 머리로는 인정하고 있는 상황인데,
급작스럽게 몰아치는 많은 일들에 길을 잃은게 벌써 2개월째 될대로 되라..라는 심정이 더 많이 드는게 사실이었고,
어떻게 나를 드라이브 해야하는지 맥락을 놓치고 상황에 휘둘리며 정신을 놓고 있는 요즘이었다.
그런데 책의 목차를 읽어보자니.. 나 정신차리고 일하라는 내용들이다.
1.망상활성계 RAS 의 비밀
2.무엇을 원할지 결정하라
3.목표를 명확하게 정의하라
4.데드라인이 없는 계획은 계획이 아니다.
5.누가 뭐라고 하든 밀고 나가라
6.내 인생의 최고 결정자
7.시각화 기법
8.확언의 힘
9.버릇바꾸기
10.확률게임
11.웃음이 만병통치약
12.두려움과 걱정 극복
13.포기 금지, 좌절 금지
14.파산자에서 갑부로
15.몸에게 지령을 내려라
16.종합장
<생각하고, 결정하고, 정의하고,계획하고,밀고나가고,버릇을바꾸고,긍정적으로생각하고, 걱정말고,내몸까지 컨트롤하기>
밤새 다 읽고 이제 결정하고 그대로 밀고 나갈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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