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기 시작했다
작년부터 갑자기 새벽에 잠이 안오기 시작했다. 원래도 아침잠이 없는 편이긴 했는데 생각이 많아지니 점점 잠이 줄어간다. 저녁 10시에 자면 새벽 3시에 잠이 깬다. 11,12,1,2,3시.. 딱 5시간 잔다. 생각이 많아질수록 시간이 줄어간다. 깊은 잠을 자는 건 다행인 것 같다. 생각만큼 낮시간이 피곤하지는 않은 게 더 다행이고..
원래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책을 읽었고, 메모를 했고, 운동을 했었다. 좋지 않은 생각을 털어내고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 책을 더 집착하듯 읽었고, 아침에 운동을 더 많은 시간 했는데, 갑작스럽게 운동량이 늘어서 그런지 다리에 문제가 생겨서 그때부터 잠시 운동을 쉬기 시작했다. 걷고 싶은데 처음엔 발목, 그 다음 무릎, 그 다음 골반, 그리고 허리까지 통증이 올라왔다. 원래 왼쪽 다리가 좀 약한 편인데 주말 같은 경우 뒷산 포함 2시간 넘게 걸었더니 바로 강한 통증이 온 거다. 잠시 걷는 운동만 쉬자 생각했는데 이상하게도 70일 이상 지속했던 이 새벽 패턴이 운동을 쉬기 시작하면서 모두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두달 운동을 쉬었고, 생활이나 생각의 패턴이 많이 흔들려서 갈피를 못 잡았다. 항상 긍정확언-잠재의식 영상들을 찾아 읽고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활동에 집중했는데 세계적인 상황들이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고 이게 당장 내 수입-지출에 영향을 주니 이 부분에 귀가 열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런저런 정보를 찾다가 새로 경제 정보를 얻는 단톡방에 들어갔는데 정말 신세계였다. 난 뉴스에서 나오는 채권-주식-환율 이런 쪽에는 전혀 지식도 관심도 없었는데 위아 더월드라는 말이 언제 적이냐 생각했던 무지렁이 상태에서 저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엮여 나한테 영향을 준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그런데 아는 게 병이라고.. 알게 되니 걱정되고 두렵고 무섭고 고통스러웠다. 유튜브의 알고리즘은 끊임없이 내 공포심을 자극하는 정보들을 보여줬고 볼수록 걱정되고 두렵게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하는게 잠재의식의 힘, 시크릿의 힘이다. 나처럼 불안이 높은 사람은 끊임없이 한 가지 생각을 곱씹는다. 하지만 긍정적이지 않은 부정적인 인식을 끊임없이 반복하면 그 생각이 나에게 오며 나를 끊임없이 힘들게 한다. 신기하게 정말 한동안 깊게 마음이 힘들었다. 과거의 일을 끄집어내서 누군가를 원망하며 끊임없이 나를 갉아먹었었다. 그렇게 한 3개월 정도 기분이 항상 다운되어 있었는데 그리고 난 후 정말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정말 신기하게 말이다.
그래서 그때부터 다시 긍정적인 영상들을 찾아 읽고 생각하고 듣고 메모하고 운동하고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몸으로 하는 일을 할때, 예를 들면 집안일을 하거나 이동하는 짧은 시간에 유튜브 예능 영상을 보는 게 아니라 나의 내면을 다지는 영상들을 찾아보고 읽고 듣고 메모하기 시작했다. 잠재의식이라는 쉽게 와닿지 않는 개념을 나에게 정착시키기 위해서 끊임없이 좋은 생각들을 시작했다. 마음이 힘들 때는 길에서 택배를 나르고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보며 당장 한두 푼이라도 내 몸을 써서 정당하게 일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내 하루 일정상 조건에 맞는 일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 난 지금 그런 일을 한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몸을 써서 하는 일을 찾았는데 생각만큼 돈이 많이 벌리지 않는다. 물론 시간당 버는 일이어서 그렇고 나의 경력이 없기 때문이어서 그렇고 나의 능력을 키워 그것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이 아니기 때문이라 그렇다.
그래서 난 오늘도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좋은 영상들을 찾아 듣고 있다. 오늘은 김승호 회장이다. "돈의 속성"의 저자. 스노우폭스라는 업체를 이끌고 있는 수장이자 세계적으로 돈 많이 버는 사람이며, 사장을 가르치는 사장이라는 특별한 타이틀을 가진 사람이다. 가장 인상적인 말은 이거였다. "좋아하는 일을 할까요? 잘하는 일을 할까요? 묻지 말아요. 돈 버는 일을 하세요." 완전 뼈를 때리는 말이었다. 돈을 벌어야지. 그래서 나의 능력을 증명해야지. 누군가의 도움 없이 나 스스로를 개인사업자라고 인식을 해서 내 삶을 스스로 경영해 내야지. 난 내 삶을 경영하는 경영자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순간 내가 원하는 누군가와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 갈 수 있는 사람이 돼야지. 꿈을 종이에 적으면 이루어진다.
꿈을 종이에 적어야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