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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D+171] 감자미음, 플리마켓, 헤어밴드 그리고 궁디팡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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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감자이유식을 맛있게(레알~)
드시고 수유후 일어났는데
그동안 불꽃슛을 쏘고도 남게
솟아오르던 머리카락이
다소곳이 옆으로 넘어갔다

언제 자라고 언제 가라앉으려나 했는데
기다리니 조금 진전이 보인다
뒷머리가 삐뚤빼뚤 자란건 길이 맞춰서
조금 다듬어줬다
이제 예쁘게 길게 잘 자라주기만 하면
좋겠다


-

헤어밴드를 세일하길래 몇개 사봤는데
예상과는 다른 느낌이다 ㅎㅎ
에어로빅하는 이모님 같기도 하고

회색은 둘째 신생아 BCG접종 갔을때
거기 있던 어떤 이쁜 아가가 하고 있는데
너무 이뻐서 꼭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오늘 착장으로 낙점

근데
막상 하고보니 아들 같다며
그 아가 아들이었을까? 생각되고
다들 이쁘게 잘생긴 아들 같다하시니 허허
근데 내눈에도 그래보였다

금요일에 이모님들에게 이쁘게 보여야하는데
어쩐다? 싶네~

이쁘게 하고 나간 아울렛 플리마켓에선
생각보다 물건이 없어서 그냥 설렁설렁
돌아다니다 보행기화라는 꽃신을 하나
구입했는데 같이 있던 보냇이 무슨~
너무 머리 작은 애들용이라 그런지
머리 엄청 커보이는 역효과를 낳았다
실패인듯.. 신발도 잘 벗겨지고
그돈으로 양말을 샀어야해 ㅜㅜ;;

-



어제 오늘
밤에 잠을 못잤다
개꿈을 버리이어티하게 꾸느라 그랬는지
애들 뒤척이는 소리때문에 그랬는지
암튼 자다깨다를 반복하다보니
정신은 몽롱하고 짜증이 나고
배는 안고픈데 젖은 마르니
먹긴해야겠는데 먹기 싫고
암튼 컨디션이 죽죽 가라앉는다

일찍 들어와서 쉬고싶었지만
집은 난장판(오전내내 까무룩해있었음)
밥도 해놔야하고 애들도 씻겨재워야하니

잠시 친구들이랑 놀이터에서
엄청 엄청 신나게 놀던 녀석을
동생 배고프다 재촉해 일찍 들어왔는데

큰애 저녁 챙기는 그 잠시를 못참고
둘째가 숨넘어가게 울어댄다 계속 계속~

보통때라면 중간중간 달래가면서 하겠는데

만화소리가 둘째 울음소리때문에
안들린다고 화내는 녀석때문에 1차 폭발

나도 진짜로 배고픈데
먹을시간을 단 1분도 안주는
둘째에게 2차로 폭발

거실이 장난감으로 난리인데
티비에 시선 고정하고 정리 안하는
큰애한테 3차 폭발

정리를 하는 시늉이라도 해놓고 싶은데
잠시도 내려놓지 말라는 둘째때문에
4차로 폭발

마지막엔 둘째 궁디를 팡팡해줬다



겨우 6개월짜리지만
안그러면 정말 내가
미쳐버릴거 같은 순간이어서

큰애때는 이거보다 훨씬 뒤에
그런날이 왔던거 같은데
두아이를 온전하게 독박으로 보자니
이런날이 좀 더 빨리오는거 같다

예전에 뉴스에서
애들 아파트에서 던지고 자기도 따라서
뛰어내린 애엄마를 보면서
저여자 미쳤나보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콤보로 모든일이 몰아치는 날엔
잠시나마 그사람이 이해 되기도 한다
물론 난 안그렇겠지만..

암튼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콧물까지
범벅하고 악을 쓰며 우는 녀석의
궁디를 팡팡 해버렸다

안아주니 그쳤다가
팡팡하니 또 우는 놈을 안고 있자니

속도 상하고 화도 치밀어오르고
진짜 미.쳐.버.리.겠.는. 순.간.이었다

그 잠시 잠깐을 못견뎌서
정말 악을 악을 쓰고 우는데

큰애 저녁준비중이어서
뜨거운걸 만지는 중이니
안고 할수도 없었자나~

얼른 포대기를 구해야겠다 업고하게

아기띠는 겨드랑이랑 쇄골이 쓸려서
업으니까 엄청 불편한 관계로
정말 위급할때만 쓰는데
오늘은 그거 할 에너지도 없었다



오늘은 그냥 얼른 자고 싶다


간만에 여러모로 빡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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