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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D+144 뒤집기 버티기 이제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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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뉘여놓으면 금방 뒤집는다

통통한 다리로 반동을 이용해 휙~ 하면
한방에 넘어가고
가끔 팔의 시작 위치때문에 빼기 힘들때가
있지만 잘만하면 팔도 쏙~빼내서
완벽한 뒤집기 자세 완성!

처음엔(130일경) 어찌저찌 뒤집고도
힘들어서 끙끙거리더니
이젠 잘 뒤집어지면 바로 팔에 힘주고
두리번두리번 구경까지 하는 수준이다

오늘은 어찌나 여유로우신지
방실방실 웃길래 연사를 ㅎㅎ

엄마가 아니면 못느낀다는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사진들..
모두 아까워서 기록한다

100일 이후
밤에 점점 잠을 못이뤄서 힘들어하더니
이번엔 뒤집기 되집기 콤보로 또 시작이다

먹고싶어하진 않는데 뒤집은 자세로
팔이 깔려서 오랜시간 자는게 힘든지 갑자기
새벽에 자지러지듯 운다(낮에도 가끔)

원더윅스.. 얼추 끝나가는거 같은데

뒤집기와 되집기가 자유로워지면
신생아 시절처럼 푹 자주려나?

옆으로 누었는데 흔들흔들 움직이길래
고순이를 괴어줬다 곧 밀려났지만 ㅎㅎ

가끔 데칼코마니 같은 부자

새벽에 둘째의 난리굿에 큰애가 깨서
얼른 젖물려 재우라고 충고를.. ㅠㅜ;;

하지만 계속해서
2시 4시 두번이나 난리를 치니 버럭하더니
결국엔 내려와서 아빠옆에서 잠들었다

둘째가 새벽에 울면
정말 여럿 고달프다

-

이제 출산 5개월이 되어간다
5개월간 첫달 조리원과 이모님 도움 이후
주말을 제외한 평일은 오로지 내몫이었다

그래도 일하는 사람이니까
잠은 재워야지 생각해서
새벽에 최대한 안울리려고 노력했고

큰애 밥은 안굶겼고
애들 매일 씻겨 재웠고
가능하면 큰애가 어질러둔건
정리하고 자려 노력했다

아침마다 빈속으로 가지 않게 하려고
매일 주스 갈아 준비해줬고
갈아입을 옷 부족하지 않게
빨래 매일 했고

쓰레기버리러 가는거 싫어하니까
일주일을 쌓아놔도 보고도 안버리고
쓰레기통에 냄새난다고 말만하고 지나가도
내가 처리했다
애기 기저귀쓰레기통 앞에
기저귀가 한더미 쌓여있어도
한번도 치울줄 모르는 사람이라
진짜 안하려나 싶어서 쌓아봤는데
냄새난다 한마디뿐 치울 생각은 없나보다

5개월동안 정말 3번 이하로
기저귀 쓰레기통 정리해주는데 말 다했지

매번 공부해야지
영어공부도 해야지 하면서
매일밤 게임할 정신은 있고
책한번을 안본다
6년 아니 10년째 말뿐이다

하루를 특히 저녁시간을 전쟁처럼
보내고 정신놓은 나한테
캠핑장비를 사고싶다며 뭐가 좋으냐 묻는다

그러더니 이제 차가 필요하다네?

매일 들어오면 차 이야기 캠핑이야기..

좋은것도 하루이틀인데

나는 캠핑 싫다

젖먹이를 데리고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캠핑을 가나 답답한 양반아

기분전환은 기본조건이 받쳐줘야하는거지

젖냄새 때문에
밖에 나가면 가만히 서있어도
모기한테 뜯기는 사람인데

하고싶다니까 태클은 안거는데
분위기 파악은 좀 했으면 싶다

그리고

큰애 방학이라
둘이 하루종일 지지고 볶는 와중에
배드민턴이 치고 싶니?
은근슬쩍 일찍 오라 말했더니
스트레스 쌓이는데 하루만 치면 안되냐고
확~

2주.. 매일 일찍 오라는것도 아니고
2주동안 하루만이라도 일찍 와서
저녁시간을 좀 도와주면 안되는건가?
니 스트레스만 중요하냐?

비슷한 생활을 해봐서
그 스트레스를 이해하니까
가능하면 도와주고 싶은데

지금 상황이
내가 해나가는 모든것이
어렵지 않다고 느끼는건지
당연하다고 느끼는건지
섭섭한 한편 화도 치밀어오른다

괜찮다 괜찮다 하니까
진짜 괜찮은줄 아나보네

이래서 정도껏 여우처럼 지내야하는건가?

지금까지
산후우울증 걸릴거 같았던 순간이
한 세번쯤 있었던거 같은데

난 성격이 어떤거냐?
애낳고 기억력이 나빠져서 금방 잊는게
이럴땐 좋은건가 싶다



근데



나 진짜 조만간 폭발할거 같다!
말하기가 점점 싫어지는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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