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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40이라는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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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님의 나이 앞자리가 4로 바뀌기까지
아홉수라는 무서운 터널을 지났다..

생각을 하고 의미를 둬서인지
아님 원래 다 이렇게 될 일들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꼬일대로 꼬여버린
수많은 일들로 한참이 힘들었다

그렇게 힘겹게 한해를 보내고
시간이 좀 더 흘렀지만
떨어진 체력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늘어난 체중은 줄어들줄을 모른다

아침밥을 먹고 따뜻한 물을 마시고
잠을 푹 자도록 노력하며 야식을 끊어보길
6년동안 권하고 있지만 참으로 뚝심있게
자기 갈길을 간다

처음엔 당근과 채찍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자극을 줘봤지만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하긴 40년을 살아온 방식인데
자각없이 변할리가 없다
여우같은 부인(?)의 약발도 이미 끝났고

공부-건강(체중)-시댁 이야기는
순둥순둥한 남편의 도화선 같은 주제다
가능한 건드리지 않기

6년을 살아보고 터득한 진리다

뭐든 OK맨인 남편의 아킬레스건 같은
저 주제는.. 이제 내 손을 떠났다
돈터치~

암튼 저기에서 내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건강문제가 심각해져간다
아무리 좋다는 보조제, 보양식을 먹어도
효과를 전혀 못느낀겠단다

그래서 그동안은 죽어도 안먹는다던
한약을 내 산후조리 한약을 핑계로 끌고가
사다 먹이고 있는데 그래도 피곤하단다
요즘은 잠도 잘자는데 왜인지 모르겠다
만성피로.. 그건가?

무튼 집에서는 아직 스마일맨인데
회사에서는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상사란다
가끔 아이의 행동에 욱~하긴 하는데
그래도 아직 좋은 아빠다
나한테는 항상 잘해주는 남편이었는데
요즘은 가끔 짜증을 내기 시작하네~

나도 많이 참고있는데
아무말 하지 않으려고 혼자 이겨내려
노력하고 있는데 아무말 안하니까
안힘든줄 아는건가?

모두가 힘든점 하나씩은 안고 살아간다

쉬운 인생이 어디있어?
핏덩이도 6살짜리 아이도
살면서 싫고 힘든 불만들을 가지고있다
그럼에도 최대한 노력하며 사는건데
이번에도 내가 이해하고 넘어가야지..라고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딸 보며 힘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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